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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동영상 가이드] 닭 해체하는 법

며칠 전에 아래와 같이 브라운 치킨 스톡 만드는 법을 소개드린 적이 있어요. 

 

https://aubergine.kr/18

브라운 치킨 스톡- 비프스톡을 대신할 깊고 진한 맛의 국물

양식 요리를 해보려고 어렵게 먹은 마음을 꺾어놓는 건 뭘까요? 생소한 재료, (언뜻 보기에) 복잡한 과정, 맛에 대한 확신의 부재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시피를 읽다가 질려버려 책을 탁 하고

aubergine.kr

 

 

 

 

닭뼈를 구워서 사용했기 때문에 풍미가 더욱 깊어져 아쉬운대로 비프 스톡을 대신할 수도 있는 꽤 쓸모있는 스톡입니다. 그런데 스톡 내자고 닭을 통으로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있다면 닭뼈만 발라서 넣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되죠. 그런데 닭을 해체하고 뼈를 바르는 것도 처음 해 보시는 분이라면 도무지 엄두가 안 날 겁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영상을 찍어봤어요. 수업 시간에 닭을 해체하는 것을 보여드린 적도 있는데 절대 기억을 못할 것 같다고들 하시더군요. 유튜브에 찾아보면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한 수많은 영상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를 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을 것 같은 것을 선택해서 따라해보시는 것이 나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몇 번은 해봐야 감이 잡혀요. 저는 제가 늘 사용하는 방법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닭을 해체하는 기본 원리는 다를 수가 없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 관절에 칼집을 넣어 분리함으로써 뼈를 직접 자르지 않아도 된다. 

- 위시본wish bone(목과 가슴이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V자 형의 뼈)을 미리 제거하거나 미리 제거하기 힘들면 위치를 미리 파악해서 칼질을 할 때 잘 피해갈 수 있도록 한다. 

- 몸통뼈 안에 남은 내장과 뼈 사이사이에 낀 피는 흐르는 물에 모두 제거해 국물을 깔끔하게 낼 수 있도록 한다. 

 

 

위시본(wish bone)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여기에 덧붙여 저는 도마보다는 스텐 쟁반 같은 것 위에서 손질을 합니다. 도마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릴 수가 없어 위생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위생적으로도 더 낫고 세척도 간편한 스텐 쟁반을 사용합니다. 크게 칼질을 할 일이 없어서 불편할 일은 없어요. 

 

아래 영상 참고하시고요, 오타가 몇몇 있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새 소리는 효과음이 아닙니다. 스튜디오 앞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유난히 새가 많이 우는 날이었어요. 닭 해체하는 데 같은 조류 소리가 계속 들리니 어찌 좀 엽기적인 느낌도 드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