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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진 쿠킹클래스 이야기

레서피즈가 '오버진' 쿠킹스튜디오로 이름을 변경합니다

레서피즈 바이 오버진(recipEASE by AUBERGINE), 줄여서 레서피즈라고 부르던 쿠킹 스튜디오의 이름을 오버진 쿠킹 스튜디오로 변경했습니다. '가지'를 뜻하는 오버진(aubergine)은 불어 또는 영국식 영어 단어입니다. 미국에서는 에그플랜트eggplant라고 하지만 영국에서는 오버진이라는 프랑스 단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같은 유럽권이라 그런지 영국 영어의 식재료 명칭에 프랑스어 흔적이 제법 보여요. 

 

'오버진'이라는 이름은 제 첫 레스토랑에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애정을 듬뿍 담아서 준비하고 가꿨던 곳이라 영원히 잊지 못할 곳이 될 것 같아요. 비록 공간은 사라졌지만 소중히 생각했던 그 이름과, 그 이름을 붙일 때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 가고자 그 이후에 오픈한 곳에도 'by aubergine'이라는 일종의 태그라인 같은 걸 계속 붙였는데요, 앞으로 뭘 하든 이 쿠킹 스튜디오를 중심에 놓고 싶은 마음에 레서피즈 by aubergine이 아닌 그냥 '오버진'으로 새롭게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전과 맞물려서 그럴싸한 이유도 있고요. ^^

 

레스토랑 '오버진'을 오픈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은 '오버진이 무슨 뜻이냐?'였고, 뜻을 알고 나서 이어지는 질문이 '그런데 왜 오버진이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버진은, 즉 가지는 대표적인 지중해 채소 중의 하나죠. 가지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만 가지 요리를 전문으로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지중해 음식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거였는데 가지가 들어간 요리도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지 강박증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지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기도 했어요. 

 

오버진 쿠킹 스튜디오는 가지 요리를 가르치는 곳도, 지중해 요리만 하는 곳도 아닙니다. 음식과 요리를 직업으로 삼기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만든 제 첫 브랜드기에, 그 첫 브랜드에 품었던 애정과 열정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다시 '오버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만든 만큼 온라인 공간도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곳으로 왔습니다. www.aubergine.kr을 직접 입력해서 들어오셔도 되고 기존 네이버 블로그도 같이 사용할 예정이라 그곳을 통해 들어오셔도 됩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