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2021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어요. 2020년은 아예 지워버리고 싶었을 사람도 많았던지라 2021년은 뭔가 좀 달라지겠지 하는 희망에서 시작하기도 했지만 별로 달라지지 않음에 많은 분들이 실망도 하셨을 것이고 심적, 물적 고통을 겪으신 분들도 많았으리라 짐작해봅니다. 그래도 희망을 멈출 순 없죠. 속는 셈 치고 '위드 코로나'가 될 2022년은 분명 달라질 거라 믿어 보며 2021년은 작년만큼이나 조금은 조용하게 지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 해도 알찬 마무리는 해야죠. 그 마무리를 위한 연말 상차림 수업을 두 가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1탄은 아시아식입니다. 서양식은 어쩐지 좀 부담스럽고 막상 고생스럽게 만들고 나도 별로 좋아할 사람도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판에 박힌 음식 말고 색다르면서도 우리의 입맛에 좀 더 친근한 음식들을 준비하고 싶다,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번 수업이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당일 준비할 것, 미리 만들어서 냉동했다가 사용할 것 등등을 알려드림으로써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테이블에 함께 앉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작년에도 한다고 해놓고 수업 내용에 쫓겨 제대로 하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레시피에 적어둘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메뉴는 하나인데 속을 들여다 보면 여러 개의 레시피가 들어 있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다른 메뉴에도 교차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으니 더욱 알찬 수업이 될 겁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할 때 메뉴명부터 적었는데 괜히 웃음이 삐져 나왔습니다. 이름만 보면 내가 과연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 익숙한 음식들 많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수업 메뉴
◈ 찹쌀볼로 만든 에더블 트리와 미소 소스 모르네이Edible Tree of Sticky Cheese Balls with Miso Sauce Mornay
◈ 구아 바오 플래터Gua Bao Platter
- 스팀번Steam Buns
- 홍소육 스타일의 삼겹살 간장찜Hong Shao Rou Style Braised Pork Belly
- 아시아 스타일 둑카Asia Style Dukkah
◈ 새우와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필로 시가Filo Cigar with Porky Prawn Fillings
◈ 시트러스향으로 마무리 한 버미첼리 가리비 관자찜Citrus-flavored Steamed Scallops with Garlic and Vermicelli
◈ 타이 스타일 돼지고기 사테이와 스파이스 망고 디핑 소스Thai Style Pork Satay with Spicy Mango Dip
◈ 천혜향 레몬 포셋Cheonhyehyang-lemon posset
수업 일정, 방식, 수업료
1. 수업 일정
- 금요반: 11월 12일(금) 오전 11시 (다시 오전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 토요반: 11월 13일(토) 오후 2시
2. 수업 방식 및 소요시간
- 시연 및 시식
* 11월부터는 다시 현장에서 시식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3. 정원
- 최대 6석
4. 수업료
- 16만원
* 현금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 수업 신청시 같이 신청해주세요.
** 카드 결제를 원하실 경우 네이버 스토어(https://smartstore.naver.com/global09/products/5965350560)에서 결제 가능하며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로 인해 수업료는 차이가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실 분은 결제 전 여석 확보부터 하고 결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결제 후 제게 문자 통보가 오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사이에 마감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니 '여석 확보 후 결제' 진행 부탁드립니다.
5. 수업 신청 방법
9월 수업부터는 입금 또는 결제순 마감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운전, 이동 등으로 인해 바로 입금, 결제가 힘드실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를 먼저 주세요. 그러면 자리 확보해드립니다. 입금순 기준을 느슨하게 했더니 막상 수업을 듣고 싶어 하셨던 분은 못 듣고 수업 당일에는 자리가 비는 사례가 발생해 조금 빡빡하게 운용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오버진' 검색하시면 채널이 나옵니다. 채널 추가 하시고 메시지를 보내시거나(선호) 또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010-9104-1718)로 아래 신청 양식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접수 확인 후 1시간 이내에 아래의 계좌로 송금 후 확인 메시지를 보내 주시면 수업 신청이 완료됩니다.
1) 신청 양식: 성함/휴대폰번호/해당 클래스명 약자(예.미국식중국)/주차 필요 여부
2) 계좌번호: 신한은행 110-494-622761 예금주 - 최경*(오버진)
* 주차는 최대 2대 선착순으로 가능합니다. 수업 신청시 말씀해주셔야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 건물 앞 주차가 안 될 경우 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메뉴 상세 소개
◈ 찹쌀볼로 만든 에더블 트리와 미소 소스 모르네이Edible Tree of Sticky Cheese Balls with Miso Sauce Mornay
: 프랑스의 크로캉부쉬croquembouche를 차용해서 만든 에더블 트리입니다. 형태는 유럽스럽지만 찹쌀 같은 쫀득한 맛의 치즈볼이 주는 식감과 어딘듯 친근한 느낌을 줄 미소 소스 모르네이 덕분에 아시아 상차림과도 그럴싸하게 어울릴 거예요. 생각보다 만들기는 간단하면서 멋진 센터피스가 되어줄 거예요. 슈 안에 크림을 채워 넣으면 그 과정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고 트리에 매달려 있기에 너무 무거울 수도 있어서 디핑 소스 형태로 바꾸었는데 채소와도 어울림이 좋아 다용도로 사용하실 수 있어요.
◈ 구아 바오 플래터Gua Bao Platter
- 스팀번Steam Buns
- 홍소육 스타일의 삼겹살 간장찜Hong Shao Rou Style Braised Pork Belly
- 아시아 스타일 둑카Asia Style Dukkah
: 하나의 아이템으로 구성했지만 사실 여러 레시피가 들어가 있는 메뉴입니다. 이번 상차림의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래 사진들은 이미 완성된 형태로 보여드리지만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 직접 쌈을 싸먹듯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라 먹는 재미도 더할 메뉴입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있긴 한데 옛날 핸드폰으로 찍은 건 눈뜨고 못 보겠네요 ㅠㅠ 그래서 새로 찍은 완성된 것만 올립니다.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중국의 홍소육 스타일이긴 한데 조금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향신 재료들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대만이 오리지널인 이 음식을 먹어본 적은 있으나 중국향이 싫었다 하시는 분도 봤는데 연말 상차림인만큼 보편적인 기호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려고 해요. 그러나 조리법에 있어서는 홍소육 스타일이 될 거예요. 또한 이집트의 견과류-향신료 믹스를 아시아식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정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어요.
◈ 새우와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필로 시가Filo Cigar with Porky Prawn Fillings
: 채운 속을 보면 약간 알쏭달쏭한 재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두 속재료 같을 거예요. 돼지고기를 가미해서 풍미도 보강한 멘보샤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고요. 시판 냉동 페이스트리를 이용해서 만들기는 훨씬 간편하게, 그러나 모양은 그럴싸하게 할 거예요. 사진엔 테스트 때문에 굵게 구운 것도, 가늘게 구운 것도 있는데 가늘게 구운 게 이름에 더 그럴싸하게 어울리고 깔끔하게 먹기도 좋은 것 같아요. 위에 뿌린 것은 앞서 설명드린 아시아 스타일 둑카입니다.
◈ 시트러스향으로 마무리 한 버미첼리 가리비 관자찜Citrus-flavored Steamed Scallops with Garlic and Vermicelli
: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패류도 빠트릴 수 없죠. 연말에는 조금 고급스럽게 관자도 먹어줘야 하고요. 아래 사진은 관자를 구하지 못해 전복으로 찍은 건데 사실 조개류는 무난하게 다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이 역시 중국 음식인데 조금 더 고급스럽게 그리고 시트러스 향을 강화해서 구성했어요. 장식으로 좋은 생강채 튀기는 법도 알려드릴 거고, 최근 개발한 다진 마늘을 타지 않게 간편하게 튀기는 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음식임에는 틀림없어요!
◈ 타이 스타일 돼지고기 사테이와 스파이스 망고 디핑 소스Thai Style Pork Satay with Spicy Mango Dip
: 하나씩 들고 먹기에 좋은 태국스러운 사테이입니다. 이 음식을 보면 보라색 꽃으로 만든 꽃 목걸이를 걸고 얼음을 넣은 맥주 한잔을 들고 여유롭게 의자에 기대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앉아 있고 싶은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맥주는 당연하고 와인과도 잘 어울릴 겁니다. 그리고 망고 디핑 소스는 새우나 기타 해산물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릴 거예요.
◈ 천혜향 레몬 포셋Cheonhyehyang-lemon posset
: 레몬 포셋이라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인 영국식 디저트가 있어요. 여기에 한국적인 향을 가미할 예정입니다. 수급 상황에 따라서 천혜향은 유자나 한라봉 등 다른 시트러스 과일로 대체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색감을 크리스마스스럽게 해볼 거라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내놓아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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