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마감됐습니다"
mash-up
1.명사 (informal) a mixture or fusion of disparate elements: 이질적인 요소들의 혼합 또는 융합
지난 4월 오토렝기 스페셜 쿠킹클래스의 첫 번째 테마인 '오토렝기의 기본'을 끝내고 두 번째 수업으로는 전세계의 맛과 향을 오토렝기식으로 재해석한 익숙한 듯, 색다른 듯한 맛의 조합을 경험하실 수 있는 '맛있는 매쉬업Delicious mash-up'을 준비했습니다. 총 3회차로 진행되는 오토렝기 스페셜 쿠킹클래스는 전 회차 수업을 듣지 않으셨다고 해도 들으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전 회차가 병렬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앞뒤 수업과 직접적인 연계는 되어 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이번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확장해가고 있는 요탐 오토렝기 셰프에 대한 이해와 기획성 쿠킹클래스에 대한 소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아요.
어느 누구보다도 핫hot한 영국 셰프 요탐 오토렝기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태인 가정에서 나고 자랐으나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유태인이라고 합니다. 독일계도 섞여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 덕분에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에서 여름을 보낸 적이 많다고 본인의 입으로 직접 밝힌 바 있어요. 유럽에서 활동하는 셰프 중 어떤 식으로든 이탈리아 요리를 다루지 않는 셰프를 찾는 게 더 어렵겠지만 오토렝기가 해석하는 이탈리아 요리는 그의 가정 배경이 주는 영향도 받지 않았을까 싶은 대목이기도 하죠. 오토렝기라는 이름도 이탈리아식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르 코르동 블루 런던에서 요리를 배우고 아일랜드 출신의 남편을 만나 영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만큼 영국 셰프라고 해야겠지만 다른 유럽인들만큼 오토렝기도 다양한 문화에 둘러싸여 살아왔고 그의 요리에도 그러한 흔적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2회차 수업은 이러한 오토렝기의 다국적 흔적 찾기이자 핫한 셰프의 글로벌 식문화 포용기를 경험하실 수 있는 수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수업 메뉴
3-2회차 수업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소 버터 뇨끼 & 모닝 글로리 gnocchi & morning glory with miso butter
-렌틸콩과 구운 가지, 토마토, 그리고 요거트 puy(or green) lentils with aubergine, tomatoes and yogurt
-감자와 고추장 달걀 브레이징 potatoes and gochujang braised eggs
-토시살 꼬치 구이와 심플 아이올리 소스, 삭힌 고추 소스 onglet skewers with cheater's aioli & fermented green chilli sauce
-으깬 당근과 브라운 버터 mashed carrots with brown butter
-고추 기름 버터빈스 butter beans in smoked dry chillies
-마리네이드 자몽 샐러드 marinated grapefruit salad
수업 일정, 방식, 수업료
1. 수업 일정
- 금요반: 5월 13일 오전 11시
- 토요반: 5월 14일 오후 2시
2. 수업 방식 및 소요시간
- 시연 및 시식/ 3시간 내외
3. 정원
- 최대 6석
4. 수업료
- 14만원
* 현금영수증은 매월 말일에 일괄 발급합니다. 수강 신청자의 전화번호가 아닌 번호나 사업자번호로 발급을 원하실 경우 미리 말씀주셔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강 신청자의 전화번호로 발급됩니다.
** 카드 결제를 원하실 경우 네이버 스토어(링크 생성 예정)에서 결제 가능하며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로 인해 수업료는 차이가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실 분은 결제 전 여석 확보부터 하고 결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결제 후 제게 문자 통보가 오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사이에 마감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니 '여석 확보 후 결제' 진행 부탁드립니다.
*** 좌석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을 둘 예정이며 시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마스크를 벗는 시식 시간 동안에는 일체의 대화가 금지됩니다.
5. 수업 신청 방법
입금 또는 결제순 마감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운전, 이동 등으로 인해 바로 입금, 결제가 힘드실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를 먼저 주세요. 그러면 자리 확보해드립니다. 입금순 기준을 느슨하게 했더니 막상 수업을 듣고 싶어 하셨던 분은 못 듣고 수업 당일에는 자리가 비는 사례가 발생해 조금 빡빡하게 운용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오버진' 검색하시면 채널이 나옵니다. 채널 추가 하시고 메시지를 보내시거나(선호) 또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010-9104-1718)로 아래 신청 양식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접수 확인 후 1시간 이내에 아래의 계좌로 송금 후 확인 메시지를 보내 주시면 수업 신청이 완료됩니다.
1) 신청 양식: 성함/휴대폰번호/해당 클래스명 약자(예.오토렝기 3-2)
2) 계좌번호: 신한은행 110-494-622761 예금주 - 최경*(오버진)
* 오시는 법 및 주차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메뉴 상세 설명
버터빈이라는 콩을 칠리 오일에 절여서 먹는 일종의 전채 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 작은 볼에 담아서 하나씩 콕콕 찍어 먹어도 맛있고 삶은 감자, 데친 문어와 휘리릭 섞어도 뭔가 근사한 요리가 탄생합니다. 수업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중동, 지중해 쪽에서는 메제mezze라는 전채 요리 모듬의 개념이 있어요. 그때 활용하기 좋은 음식이기도 한데 우리는 올리브, 치즈 등과 함께 내놓으면 근사한 와인 안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따뜻하게 구운 빵 위에 퀵 레몬 페이스트, 반숙으로 구운 달걀과 함께 얹어서 먹어본 빈즈온토스트 beans on toast랍니다.
렌틸콩이 아직은 익숙치 않으신 분들도 계실텐데 참 매력적인 맛을 가진 콩입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푸이 렌틸이라는 프랑스 렌틸 종류인데 이게 시중에 그렇게 널리 보급된 것은 아니라 통조림에 든 렌틸콩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린 렌틸을 삶아서 사용해도 되고요. 오븐에 구워서 으깬 가지와 역시 오븐에서 구운 방울 토마토, 그리고 요거트가 만나면 이런 맛도 있었나 싶은 맛이 탄생합니다. 아주 건강하고 아주 색다른 맛이 될 거라 믿어요.
오토렝기가 곧잘 사용하는 또 하나의 재료 중에는 미소도 있어요. 백미소와 버터가 만나면 고소함이 몇 배가 됩니다. 여기에 의외의 재료까지 더해져서 색다르면서도 거부감 없는 멋진 음식이 탄생해요. 뇨끼는 직접 만들면 좋지만 이번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이미 만들어 놓은 냉동 뇨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모닝글로리(공심채)의 사용도 신선한데 시금치와 같이 맛이 좀 순한 다른 푸른 채소로 바꾸어도 괜찮답니다.
고추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오토렝기의 팬트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뭐, 우리에게 익숙한 고추장이니 새로울 것 없다 싶어 이 요리를 보고도 별로 해볼 생각을 안 하다가 어쩌다 한 번 해본 후로 몇 번이고 다시 만들어 먹고 있는 요리에요. 만드는 법도 쉽고 간단하고 브런치로도 좋아서 따뜻하게 구운 빵과 함께 먹으면 고추장도 브런치 음식에 충분히 우아하게 사용될 수 있구나 싶어요. 감자 외에도 다른 채소도 사용했는데 이건 계절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수업 때 샥슈카를 통해서 달걀을 브레이징 하는 요리에 대해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 이것도 어찌 보면 그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토시살 꼬치는 동남아풍이라 할 수 있으면서도 오토렝기가 사랑하는 재료, 양념들을 죄다 모은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여기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아이올리 소스와 역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삭힌 고추 소스를 곁들이면 이게 어느 나라 요리인가 알쏭달쏭해지지만 여기 저기의 풍미의 폭죽이 팡팡 터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오토렝기가 가장 최근 오픈한 ROVI라는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인데 꼬치 레시피는 공개된 걸 변형했고 아이올리와 삭힌 고추는 공개된 것은 없어 제 버전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만드실 수 있게 만들어봤어요.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다 해도 색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는 당근 매쉬입니다. 오토렝기 하면 후무스 같은 매쉬요리들이 많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이 당근 매쉬는 정말 특이합니다. 인도 느낌, 프랑스 느낌 등등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면서도 고기 메인 요리들과 두루 잘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가 될 겁니다.
샐러드는 하나쯤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뭘 만들면 좋을까 고민이 될 때 제가 자주 만들곤 하는 마리네이드 자몽 샐러드입니다. 동남아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피쉬 소스 등은 배제를 해서 좀 더 접근이 쉽게 만든 샐러드입니다. 기름 재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서 칼로리 부담은 없으면서도 다양한 재료들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맛의 조합과 팡팡 터지는 상큼미가 매력적인 샐러드랍니다. 채소나 과일은 조금 바뀔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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