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샌드위치 수업을 하면서 뭔가 제대로 말씀을 못 드린 것 같은데 2,3,4월에는 카페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회차 주제가 샌드위치였다면 이번 2회차 주제는 샐러드랍니다. 요즘 샐러드 전문점이 인기가 많은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 중 하나겠지만 요즘 샐러드들은 메인을 보조하는 그저 채소 위주의 사이드 개념이라기보다는 한 그릇 자체로 온갖 영양소를 다 섭취할 수 있는 너리쉬볼nourish bowl 성격이 강해서 한끼 식사 대신 챙겨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라는 개념이 더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오버진 쿠킹스튜디오가 있는 이태원/한남동 일대에는 지금처럼 샐러드 전문점이 유행하기 전부터 유명한 샐러드로 이름을 날리는 집들이 있었고 현재도 성업 중에 있어요. 예전 레스토랑 오픈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참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 그 집들이 아직도 건재한 거 보면 한 때의 유행처럼 끝날 아이템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오버진의 샐러드 수업은 "매직 7 포뮬라 샐러드"라는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스스로 샐러드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를 드릴 예정입니다. 엄청나게 독창적인 구성법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우리가 먹고 있는 샐러드의 형태를 좀 더 영양과 맛이라는 면에서 분석하면서 얻은 통찰력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을 거예요. 이 포뮬라대로 샐러드를 직접 조합해보면 최소한으로는 건강하고 최대한으로는 엄청 맛있는 샐러드를 만드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수업 주제 및 메뉴 소개
매직 7 포뮬라 샐러드 & 스페셜 샐러드 : "Build Your Own Salads"
- 매직 7 포뮬라 샐러드 구성 요소: 아래 요소들을 기본 베이스/ 곡물 및 콩과 식물/ 드레싱/ 샐러드 토퍼 등 총 7가지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와 소개
- 불구르, 프리케, 와일드 라이스, 쿠스쿠스, 스펠트밀 등 고대 곡물 및 건강 곡물류 조리법 및 시식
- 다양한 단백질 재료들의 소개와 조리법 (라브네, 템페, 연어, 치킨, 두부 등이 포함)
- 레굼legume, 즉 콩과 식물의 다양한 활용법: 마리네이드, 피클링, 스프레드(후무스) 등
- 샐러드 토퍼: 견과류 등 식감을 보강하는 다양한 크런치 소개와 조리법
- 드레싱/비네그레트의 기본 공식과 12가지 이상의 드레싱 만드는 법과 시식
- 스페셜 샐러드
- 녹차를 발효시켜 만드는 미얀마식 녹차 샐러드 (너리쉬볼 타입)
- 하와이식 그릴드 연어와 파인애플 샐러드 (너리쉬볼 타입)
- 멕시코를 담은 부리또볼 (너리쉬볼 타입)
- 맥주를 부르는 소시지 감자, 쿠스쿠스 샐러드
- 로스팅한 포도와 불구르로 만드는 커리향 타불리tabouleh 샐러드
- 동남아시아의 향을 품은 치킨 샐러드
- 로스티드 체리 토마토 비네그레트를 부은 지중해식 그릴 채소와 라브네 샐러드
* 일부 메뉴는 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시 사전 고지합니다.
수업 일정, 방식, 수업료
1. 수업 일정
- 주중반: 3월 24일 (금) 오전 11시, 3월 28일 (화) 오전 11시
- 주말반: 3월 25일 (토) 오전 11시
2. 수업 방식 및 소요시간
- 시연 및 시식
- 3시간 30분 + (최대한 3시간 30분 이내로 소화하려고 하지만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오시기 바랍니다.)
* 포장으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이번 수업의 경우 포장 용기는 각 메뉴에 맞게 제공해드리니 담아가실 가방만 준비해오시면 됩니다.
3. 정원
- 최대 8석
4. 수업료
- 17만원
5. 수업 신청 방법
- 원활한 여석 관리를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만 수강 신청을 받습니다.
- 수업 신청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auberginecooking/products/8188353928
6. 오시는 길 및 주차 관련 안내
7. 문의
문의나 상담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를 클릭하시면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http://pf.kakao.com/_xfajLj/chat
수업 상세 내용
* 사진과 내용이 1:1로 일치하지는 않으며 일부 사진은 저작권 프리 사진을 참고용으로 올린 것도 있습니다.
샐러드에서 곡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최근인 것 같지만 사실 샐러드에 곡물이 사용되는 것은 낯선 접근이 아닙니다. 중동식 지중해 요리인 타불리tabouleh가 대표적인 곡물 샐러드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는 허브의 비중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만 한국인의 입맛과 현실에 맞추어 곡물과 기타 채소의 비중이 높은 타불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븐에 구운 토마토로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수 있답니다. 게다가 그릴에 구운 채소라니...흔하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게 되는 조리법을 익혀두면 같은 재료라도 전혀 새로운 맛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샐러드의 식감이라 하면 어떤 걸 떠올리시나요? 아삭(채소), 말랑(치즈, 단백질), 쫀득(곡물), 쫄깃(단백질) 등도 중요한 식감들이지만 크루통과 같이 '바삭'을 더하면 같은 샐러드라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삭한 식감을 더할 크런치 샐러드 토퍼들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들 중에도 샐러드라 부를 만한 음식이 있을 수 있어요. 재료의 비중을 조금 바꿔본다면 말이죠. 샐러드 전문점을 중심으로 요즘 유행 중인 너리쉬볼nourish bowl 타입의 샐러드들을 보면 우리의 비빔밥도 일종의 곡물 샐러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실제로 해외에서는 그렇게 접근하여 판매되는 경우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리또볼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라는 미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이 부리또볼을 처음 접했을 때가 무려 20년 전인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식당 자체는 93년에 처음 오픈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종종 만들어 먹고 있는 제게는 20년이 넘는 스테디 아이템이랍니다. 재료 찾는 게 쉬워진 요즘은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레굼, 즉 콩과 식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볼 거예요.
이미 유명한 다양한 세계의 샐러드들도 오버진의 시각을 더하고 현실성을 감안하여 조금 비틀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샐러드 전문점이나 샐러드 메뉴 보강을 원하신다면 다양한 컨디먼트를 갖추면 큰 도움이 되죠. 기본 컨디먼트로 갖추어 두면 좋을 라브네labneh도 소개해드립니다.
수업 시간에는 조금 다른 룩look으로 소개해드릴 것이지만 소시지 샐러드를 먹으면 커피나 쥬스 같은 것보단 맥주 생각이 나요. 남자들도 좋아할 박력 넘치는 샐러드. 여기엔 에스프레소 드레싱을 더해봤지만 기본 프렌치 드레싱도, 조금 걸쭉한 사우어크림 드레싱도 잘 어울리지요.
미얀마에 생 녹차잎을 발효해서 만든 발효 녹차 샐러드가 있어요. 오리지널은 생 녹차잎을 사용하고 장기 발효 끝에 만든 것이라 오버진에서 만드는 건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원형이 무엇인가를 접어놓고 생각해도 재미있는 샐러드가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샐러드예요. 이 아이템 역시 너리쉬볼 형태로 표현해볼 겁니다.
너리쉬볼은 대충 섞어서 먹는데 부리또볼은 개인적으로 다 비벼서 먹어요. 모양은 으잉?스럽지만 맛이 하나 하나 다 어울려서 가방 안에서 신나게 흔들렸다 해도 아쉬워할 것이 없어요. 사실 모든 너리쉬볼이 그래야 하죠. 그래서 비빔밥이 훌륭한 조합의 너리쉬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사소개
- 이화여대(학부), 고려대(대학원) 졸업
- Tante Marie Culinary Academy(영국, 고든 램지 그룹) 졸업
- 제일기획 근무 (글로벌 광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 지중해 레스토랑 “오버진” 운영
- <마스터셰프를 위한 푸드페어링>, <타르틴 더 베이킹북>, <어린이 파티시에 요리책>, <어린이 셰프 요리책>, <요리가 자연스러워지는 쿠킹 클래스>,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 <다니엘 플랜 쿡북>, <해피샌드위치>, <비건미트> 등 요리서와 다양한 경제, 경영, 영업 관련 도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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